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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삶 (58)
som2day.com
푸르게 흩어지는 세상 위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를 비추던 햇살은 자취를 감추고 마지막을 더욱 빛내며 타오르는 붉은 노을의 햇살이 내리쬐는 작은 커피숍에 앉아 한 잔의 아메리카노 향에 취해보지만 슬픔의 조각은 더욱 더 희미하게 내 앞을 가로 막고서는 유유히 나의 볼을 타고 흘러서는 그대로 하늘의 빗줄기가 되어 내 발등마저 적셔온다
나라는 사람, 나도 가끔 모를 때가 있어.. 외강내유형.. 뭐,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기도 하나.. 그런 사람인지도 모르겠네~ 자존심도 세고 고집도 세고.. 뭘하든간에 지는거라면 정말 질색이기도 하고, 성격은 또 얼마나 꼬장꼬장한지 한번 나한테 실수한 것들은 하나하나 일일이 다 기억하고 있다가 아쉬울 때 그걸 빌미삼아 한마디씩 하는 치사한 사람.. 근데 오히려 가끔은 그런 나를 바라보면서 안됐다고 생각하는 때도 종종 있어.. 누구나 그렇겠지만서도 이 세상의 비련과 설움을 다 끌어안은 양 말도 안되는 시구절을 주루룩 주루룩 써내려가기도 하고.. 취미생활.. 그렇게 볼 수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글을 적어갈 때는 누군가가 내 맘을 알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애타는 것 같아.. 그냥.. 오늘 좀 ..
잘 생각해보면 난 글을 적는다는 것을 일종의 강박관념에 매달려서 시달리는 것 같다. 그렇게 잘 쓸 필요는 없는데, 단어 선택에 있어 지우고 다시 쓰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겠다. 다만, 한국인으로써 나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구사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는데에 일조하고자; 어려운 문장을 씀에 있어서도 문법적인 오류나 말이 되지 않는지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것. 그냥 그 뿐이다. 그렇게 지내오면서 "너는 글을 잘 쓴다" 이런 얘기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쭐해진 것도 결코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항상 잘 해왔으니까 계속 난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을 보면 나에겐 꾸중보다는 오히려 칭찬이 약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회사에서도 그렇다. "찬..
→ 역시 12월의 메인 테마는, [그리숨었수]다. 그 전부터 나는 우리나라의 네 계절 가운데에서도 봄이라는 계절에 가장 마음이 싱숭생숭 했던 것 같다. 그건 꼭 계절이 이유가 아니었다는 것을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깨닫는 것일까. 뭐, 사실 요즘에는 그럴만한 작은 틈새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나는 꽤나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요즘 들어 사람들의 세상살이가 혹독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 간을 즐겁게 익혀왔던 분야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분에 넘치는 인정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게 다시 찾아온 이 적막함은 또 다시 모두 잠든 이 밤의 적막함과 어우러져 지독하게도 사람을..
오랜시간 갑갑했던 이 가슴이 녹아내립니다. 고맙습니다! 드리고 싶었던 말입니다. 드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말입니다. 드리고 싶었짐나 그렇게 하지 못해서 속앓이까지 했던 그 말입니다. 왜 못했을까요. 어려운 말도 아닌데. 그토록 어렵고 괴로웠던 시절을 이길 수 있던 당신의 그 말 한마디. 그 말에 내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 고마움에 눈물이 흐릅니다. 그 고마움을 진작에 말씀 드리지 못해 눈물이 흐릅니다. 그 고마움을 진작에 전하지 못함에 제 자신이 미워져 눈물이 흐릅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