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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삶 (58)
som2day.com
오늘 아침은 최근 들어 가장 쌀쌀한 날이었다.긴 소매로도 모자라 그 위에 외투까지 겹쳐 입고서 보니세상의 모든 것들을 태워버릴 기세였던 지난 여름의 폭염조차도그 시간 위에서는 무색할 뿐이구나 싶다.그럼에도, 손에 꼽을만큼이나 여름이 빠르게 식어버린서른 일곱번째 가을이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찬 바람이 옷깃에 닿을 즈음에는 지나간 일 년을 돌아본다. ㅡ 본격 여름이 시작될 무렵 집안의 큰 어르신 할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 정초부터 전혀 거동을 못하셨다. 언급하기에 쉬운 말은 아니었을테니 누구도 말한 적은 없었지만사실 모두가 알고 있었을거다.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하지만 그 날짜가 할머니 생신이라는 이유로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었기에사실보다 앞섰던 당혹감이 슬픔을 더욱 키웠었는지도 모른다. ㅡ..
2014년 9월 여름휴가로 다녀왔던제주 여행사진을 마지막으로 블로그가 멈춰버렸다. 당시 회사 일이 급격히 늘어서어떤 때에는 주에 3일씩 밤샘 근무를 하기도 했으니깐. 2008년 1월 이 블로그에 첫 글을 적었다. 그 해는 졸업을 했고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해였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IT 관련 포스트는당시 하나라도 더 부여잡고 싶었던 몸부림 쯤으로 보여진다.ㅡ 나 스스로에게 말이다. 곧, 그 날들도 10년이 지나가게 되는구나. 다시, 2014년 9월 이후 당시 몸을 담고 있던 직장에서나름대로는 입지를 다져보고자 스퍼트를 내었다. 스스로는 만족할 수 있었기에 후회는 없지만그 만족을 보편화 하는 데에는 실패했기 때문이었을까, 3년을 채 채우기 전인 이듬해 2015년에난 직장을 옮겼다. 하지만 해결된 것은 없었..
(이미지 - 교보문고, http://goo.gl/PWopxO) 때로는 행동한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책 제목이 참으로 자극적이구나.정말 그래도 되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학생이었던 시절부터 아버지께 끊임없이 거듭 강조해서 들어왔던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잠시 멈추어 서서 한 번 더 생각하라.라는 메시지에, 말 그대로 뒤통수를 두드리는 문구이다. 나는 그와 같은 아버지의 훈육방식을 그대로 순응하여 따랐고결국 지금에 와선 매사 꼼꼼하고 신중한 성향을 띄게 되었다.이건 살아가는데 있어 결코 단점이 되지는 않지만아주 가끔 단점이 되기도 해왔던 기억이 있다. 그런 것 같다. 세상사 천편일률과도 같이언제나, 항상 적용되는 법칙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어떤 순간에는 분명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그 법..
오늘 아침부터 '노란리본'이라는 단어가 검색어로 올라와 있어 찾아 보았습니다.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은데 충분히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이런저런 핑계를 스스로 둘러대어가며 가만히 있는 저 스스로가 참 한심했습니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주기를. 뒤늦게 간절한 소망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적어봅니다.
블로그 방문 카운트가 40만을 넘어서던 날 기뻐하며 올린 포스팅이 아직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 짧막한 기간동안 벌써 20만번이 더 클릭되는 영광을 얻었네요. 2013년의 마지막 날에 제게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파워 블로그나 인기 블로그도 아니고, 꾸준히 찾으시는 분들과 친목 성향으로 주고 받는 안부의 댓글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잠시 잠깐이나마 들러가신 여러분께 이렇게 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3년도 이제 몇 시간 남아있지 않네요. 여러분께도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였으리라 짐작되지만부디 좋은 기억들만 마음에 담으며 남은 2013년을 소중한 분들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곧 다가올 새해에도 뜻하시는 모든 일들을 다 이루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3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