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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다녀오는 길에 숙소로 돌아가며 내일 기상예보를 보니아마도 이번 휴가 중에 가장 폭우를 만날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숙소 인근에 흔한 편의점조차 없어서 - 원래는 있는데 연일 계속된 비로 웅덩이가 생겨 이동불가돌아가는 길에 성산 하나로마트에 들러 주전부리를 좀 사가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내일도 밖에 돌아다니기는 어려울 듯 하고기왕에 나간거라면 저녁이라도 먹고 들어가자 싶어 흑돼지를 메뉴로 초이스! 사실 들어가서 주문하고 앉아있을때만 해도 늦은 점심 때문이었는지 배가 안고팠어요.근데 이 비주얼을 보고 나니 또 폭풍 먹방을; 무려, 냉면까지 한 그릇 추가 주문해서 함께 ㅋㅋ 큰 기대 없이 들어가서, 더군다나 배가 그리 고프지 않은 상태였는데도그 쫄깃한 육질과 고소한 맛에 반해 연거푸 집..
제주도 여행 3일차, 성산으로 떠나야 했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서귀포에서의 일정은 결국 떠나는 날 아침까지 내리던 야속한 비 때문에 모두 포기. 우선은 어떻게든 이동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판단한 우리는버스 대신 택시로 성산에 있는 숙소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예상보다도 한참 일찍 도착하게 되어 체크인이 불가했고결국 짐만 맡겨놓고 주린 배와 무너져가는 멘탈을 위한 이동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렇게 찾은 섭지코지에는 외국인 관광객 - 이라고 해봐야 97% 이상 중국인 - 이 어마어마하게 붐비더군요.하지만 오늘도 역시 날씨가 좋지 않아 아름다운 절경의 매력 -100만 쯤은 되어보이는 사진들 퍼레이드. 이런 날씨 속에서도 바다 낚시를 즐기시던 분도 보이고. 식사를 해야했습니다. 배가 무척이나 고팠습니다.섭지..
연일 계속되는 비에 몸보다 마음이 지쳐갔고 결국 출사로 맘을 먹고 떠났던 여행은 점점 맛집기행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뭐, 먹는게 남는거잖아요. 숙소 인근에 마침 꽤 유명한 곳이 있어서 하루 전 날 예약을 했어요.예전에도 한 번 왔던 적이 있었지만 회사 워크숍으로 왔던 터라 그리 편치는 않았거든요.이번 참에 제대로 먹어보자 싶어 예약시간보다도 약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동생은 이번 제주도가 첫 방문인지라 모든게 다 처음이었네요.2인 스페셜 코스로 주문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엄청난 스끼다시의 향연! 본격 메인코스가 들어오기 전에 맛배기 회도 요렇게 나왔고요, 크흑… 메인은 메인이네요. 볶음밥에, 수제비 + 매운탕!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디저트 빙수까지! 여운이 남을만한 맛과 어마어마한 ..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옵니다.비가 온다고 해서 안움직일 수는 없고 제주도까지 왔는데이틀째 바다는 멀찌기서 바라본게 전부… 바다 근처라도 가보자 싶어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중문으로 향합니다.여차하면 중문 일대에 있는 박물관 등이라도 들어갈 요량으로. 나름대로는 중간중간 비가 그칠때마다 잘 돌아다니기는 했지만역시나 찍어 온 사진들은 대체적으로 우중충하네요. 우산을 쓰고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해변가에 몰려 있었습니다.아마도 다 똑같은 마음들이겠죠? @ 제주 중문, 색달해변
제주공항 도착과 동시에 비가 내리고재난문자(!)까지 마구잡이로 들어오는 멘붕상황 속에비행기 탄다고 굶었더니 배까지 쪼로록 쪼로록… 공항 리무진으로 숙소까지 이동해서 짐만 놓고우리도 배에서 나는 소리처럼 쪼로록 달려나와 들어간일단 눈에 보이던 그 곳, '마시레 해물나라' 해물찜 전문점인 듯해서 고민 없이 해물찜으로 주문했어요. 환영 인사는 이미 엄청나게 퍼붓는 비로 겪었던 차예요. 눈물나게 감사 드립… 오늘 저녁엔 비로 아무데도 움직일 수 없음을 직감한 우리는 과감히 한라산 주문! 곧 이어 나온 해물찜의 비주얼이, 이대로 사진을 찍고 있기가 너무 힘들 지경이었지요. 따봉-! 그러나 저러나 내일은 비가 좀 그칠란가 모르겠네요. @ 제주도 서귀포 '마시레 해물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