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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삶 (58)
som2day.com
깊은 밤 가로등이 수 놓은 거리 위에 내게만 들리는 음악 소리에 나를 묻는다. 귓가에 들리는 멜로디는 울적한 나의 맘을 달래어보곤 멈추지도 않고 끊임없이 흐르고 흐르리. 내 눈물도 따라서 가냘프고 작은 너의 손을 따라 흐르리. 지친 몸을 뉘일 곳을 찾아 고단한 이 영혼이 쉴 작은 집을 찾아 헤메이고 또 헤메였지만 깨지 않을 깊은 수면 속에 빠져야만 이 고통과 혼란을 떨쳐낼런지도 모르겠다. 멈추지 않는 이 시간은 오늘도 하염없이 흐르고 또 흐른다.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보려 눈물 자욱이 아직 선명한 내 눈을 닦아봐도 남는건 오직, 그리움과 이 깊은 어둠 속의 외로움 뿐.
이제는 아득한 가슴만이 추억하는 나름대로 아름다웠던 나의 봄날은, 지난 밤의 빗줄기에 흐트러진 진한 향기의 목련 꽃잎처럼 시꺼멓게 멍들어 버리고 말았다. 냉정한 나는 너를 보내줄 수 있었는데 가슴에 남은 추억의 단편들이 나를 엄습하여 붙잡을 걸, 붙잡을 걸, 그렇게 보내지는 말았어야 했거늘. 수많은 인파 속에서 느껴지는 고독은 이 따스한 봄날을 뒤로 한채 이미 차디찬 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맞아, 마치 널 떠나보낸 그 겨울의 매서웠던 추위마저도 미칠만큼 그립도록.
부글부글... 속으로만 끓었다. 항상 속으로만 삭히는게 전부는 아니다. 비겁하게도 내가 자신있는 상황, 확실하고도 반드시 내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나는 내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낸다. 더러운 입술은 오늘도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무언가 한 마디라도 했어야 했다. 비겁한 놈... 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걸까. 아직 내가 세상을 알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건 아니지 않은가. 여태까지 겪어왔던 세상도 그랬듯 사람들과 사람들이 만나 엮어가는 세상, 점점 삭막한 세상을 몸소 느끼며 이렇게 세상을 알아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비겁한 나에게 큰 실망을 던진다.
아직도 그러고 노냐며 친구들은 말하지만, 그래도 국가적인 행사이니만큼 작게나마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어제도 그런 마음에 승욱이에게 문자를 한방 날렸다가 제대로 역관광 당했다. 기분이 참 상콤했다.. 문자메시지 밀려서 사라지기 전에 사진찍어서 첨부해둬야겠다. 훗... 이런것만 봐도 난 아직 세상에 찌들지 않았다는 생각에 더욱 기분이 상콤해짐을 느낀다..
2008년 설을 지낸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일요일 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사고를 우리는 맞이했다. "국보 1호의 소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국보 문화재를 일일이 기억하는 사람이야 드물겠지만, 그래도 누구나 알고 있고 어느 곳보다도 가까웠던 600년 조선의 역사, 숭례문. 너무도 가까웠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서울 한 가운데 자리잡은 역사의 현장이 그렇게 허망하게 사라질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 글을 쓰는 것은 단지 나의 생각을 담기위함 그 뿐이지만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는 것은 나 뿐이 아니리라. 재건사업을 통해 복원된 숭례문을 볼 수야 있겠지만 이미 검은 재가 되어 사라진 소중한 역사까지 되돌릴 수 있겠는가. 오늘 방화범이 검거되었다는 소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