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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 싱숭생숭 본문
→ 역시 12월의 메인 테마는, [그리숨었수]다.
그 전부터 나는 우리나라의 네 계절 가운데에서도
봄이라는 계절에 가장 마음이 싱숭생숭 했던 것 같다.
그건 꼭 계절이 이유가 아니었다는 것을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깨닫는 것일까.
뭐, 사실 요즘에는 그럴만한 작은 틈새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나는 꽤나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요즘 들어 사람들의 세상살이가 혹독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 간을 즐겁게 익혀왔던 분야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분에 넘치는 인정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게 다시 찾아온 이 적막함은
또 다시 모두 잠든 이 밤의 적막함과 어우러져
지독하게도 사람을 그립게 만들어버린다.
나의 바빴던 오늘을 말하고 싶은 것처럼
내가 모르는 오늘을 듣고 싶고,
나의 가슴 속에 가득한 생각을 털어내고
그 빈자리를 다른 마음으로 가득 메우고 싶다.
간혹 이런 나를 돌이키면 참 수다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찮은 말,
일상,
생각,
지금의 내 관심,
마음.
이 모든 것은 내 말의 테마가 되었고
항상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한 단어로 함축되면 "감성"이라는 단어 정도가 될 듯 싶다.
허무한 가슴만큼이나 하얀,
종이도 아닌 이 공간에 내 생각을 옮겨두는 것조차
그냥 떠오르는 것들을
머릿 속에서 적당한 글자의 조합 해내는 것 뿐.
이래저래 바쁘면서도 정신이 없을만도 한데
아직도 어렸던 시절처럼,
그냥 또 요즘 그런 것 같다.
조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도
굳게굳게 마음 먹고 하루를 시작하지만
마무리는 항상 이렇게.
아직은 어린 나를 무섭게 채찍질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오늘 밤만은 어쩐지 토닥토닥...
오늘도 열심히 사느라 고생했다.
내일도 잘 살자.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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