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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 태운다고 원망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도 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할 것입니다. @ 서울 청계천 세계연등축제, 2009년 11월 21일
눈을 뜬다는 것조차 두려운 세상에 하루 하루 내딛어 걷습니다.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는 세상의 짐을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십번씩 반복하고만 있습니다. 그래도 그럴 수 없음은, 세상에 태어난 사명을 아직 다 하지 못했다는 것과 머릿 속 마음 속 가득 찬 이 느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참으로 못났습니다. 정말 못났습니다. 작은 일에 크게 괴로워하며 술과 담배로 쏟아지려하는 눈물을 삼키어도 어느새 눈가는 젖어옴을 느끼는 이 생활을 이제는 그만하고 싶습니다. 나 또한 그렇습니다. 그게 나이기에 나 역시 받아들이는 부분이라고 변명을 하지만 나 스스로를 이기고 바꾸어 나갈 수 있음이 나의 길이고 내 인생의 열쇠라는 것을 나는 잘 압니다. 오늘까지만 울겠습니다. 지금만 울게 허락해주소서. 나의 눈을 가져가..
ㅇ 무엇보다 중요한 건, 화를 내고 있는동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가를 아는 것. 그리고 늘 그런 식으로 생각해 왔다고 해서 계속 같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며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화를 내는 상황을 의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ㅇ 화를 내는 것을 미뤄보려고 노력할 것. 화가 폭발할 것 같은 상황에 처하면 15초간 화를 참았다가 폭발하자. 다음에는 30초간 참아보는 연습을 한다. 그렇게 기간을 계속 늘여본다. 일단 화를 참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조절하는 법을 알 수 있게 된다. ㅇ 화를 낼 참에는 상대방과 가까운 거리에 있도록 노력할 것. 그 사람의 손을 잡는 것도 분노를 무력화 하는 방법 중의 하나. 감정을 내뱉고 화가 가실 때까지 그 손을 놓지 않는 것이 ..
1 아침에 5분 더 자겠다고 울부짖지 않는다. 처절하게 울부짖을수록 나중에 더 멋쩍어진다. 가족들에게까지 왕따당하기 십상이며 성질은 성질대로 더러워진다. 2 “엄마, 만원만!”이라는 발언을 감히 하지 않는다. 액수는 문제가 아니다. 스물다섯이 되도록 부모님께 손을 벌린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얼른 벗어나지 않으면 고질병이 되기 쉽다. 3 헤어진 애인에게 전화 걸어 말없이 우는 짓은 하지 않는다. “으흐흑…으허헉…으흐흐으…” 자신의 센티한 기분이 상대방에게는 두려움으로 밀려올 수 있으니 조심하자. 공포 영화가 따로 없다. 4 싸구려 향수(주로 장미나 아카시아 향)를 뿌리지 않는다. 굳이 향수를 뿌려야겠다면 불량품은 쓰지 말자. 후각은 시각 못지않게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다. 빨아들이지는 못할 망정, 밀어내..
중요한 메모를 해두었다가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생각, 나의 옷들엔 주머니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었죠. 바지에서 티셔츠, 스웨터에까지 수많은 주머니들을 일일이 들춰보느라 당황스러웠던 경험. 나는 이 주머니들이 내가 성장하고 사회에 길들여져 가면서 갖게 되는 욕망, 욕심이라는 주머니가 아닌가 하고 비추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엔 최소한의 것으로도 만족하던 것이 이제는 자꾸 '더, 더'라는 소리만을 외칠 뿐 쉽게 만족할 줄 모르는 나의 주머니 인간이 태어나서 마지막에 입는 옷,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합니다. 이제 내 마음의 욕심이란 주머니를 모두 비워내고 그 없음의 여유로움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