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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 마을 쪽에 쥐똥 같은 불빛 멀리 가물거리거든 사랑이여 이밤에도 울지 않으려고 애쓰는 내 마음인 줄 알아라 우리가 세상 어느 모퉁이에서 헤어져 남남으로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듯 서로 다른 길이 되어 가더라도 어둠은 또 이불이 되어 우리를 덮고 슬픔도 가려주리라 그대 진정 나를 사랑하거든 사랑했었다는 그 말은 하지 말라 그대가 뜨락에 혼자 서 있더라도 등 뒤로 지는 잎들을 내게 보여주지는 말고 잠들지 못하는 밤 그대의 외딴집 창문이 덜컹댄다 해도 행여 내가 바람되어 두드리는 소리로 여기지 말라 모든 것을 내주고도 알 수 없는 그윽한 기쁨에 돌아앉아 몸을 떠는 것이 사랑이라지만 이제 이세상을 나누어 껴안고 우리는 괴로워하리라 내 마지막 편지가 쓸쓸하게 그대 손에 닿거든 사랑이여 부디 울지 말라 길 잃..
남자의 인생 - 김건모 얼마나 걸어왔을까 내 삶들을 버린채로 오직 아내와 자식만 생각하며 바쁘게 살아온 길 얼마나 지나쳤을까 젊음의 초상들을 벌써 머리가 하얗게 쉬어가고 잔주름이 늘어가 한 잔의 소주잔에 나의 청춘을 담아 마셨다 매일 쳇바퀴 돌 듯이 살다보니 내 청춘이 가버렸다 오늘도 난 비틀대며 뛴다 지친 하루의 끝자락에서 아직 나만을 믿고서 기다리는 가족을 가슴에 안고 아버지란 강한 이름 때문에 힘들어도 내색할 수 없다 그냥 가슴에 모든 걸 묻어두고 오늘도 난 술 한 잔에 내 인생을 담는다 어디쯤 와 있는걸까 내 남겨진 삶들 속에 한 번 뒤돌아 볼만한 겨를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길 어디쯤 서있는걸까 내 지금의 모습들은 정말 이대로 이렇게 사는게 다 남자의 인생일까 한 잔의 소주잔에 나의 청춘을 담아 ..
인간이 얼마만큼의 눈물을 흘려낼 수 있는지 알려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사진을 보지 않고도 그 순간 그 표정 모두를 떠올리게 해주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비오는 수요일 저녁, 비오는 수요일에는 별 추억이 없었는데도 장미 한 다발에 눈 여겨지게 하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멀쩡히 잘 살고 있던 사람 멀쩡한데도 잘 못살게 하고 있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신이 잠을 자라고 만드신 밤을 꼬박 뜬 눈으로 보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강아지도 아닌데 그 냄새 그리워 먼 산 바라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우연히 들려오는 노래가사 한 구절 때문에 중요한 약속 망쳐버리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껌 종이에 쓰여진 혈액형 이성관계까지 눈 여겨지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스포츠 신문 오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며 내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행복이 TV드라마나 CF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거울을 통해서 보이는 제 눈동자에서도 행복이 보인답니다.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좋은 일들만 생길 수가 있는지. 그렇게 늦게 오던 버스도 어느새 내 앞에 와 어서 집에 가 전화를 기다리라는 듯 나를 기다려주고 함께 보고 느끼라는 듯 감미로운 사랑 얘기를 테마로 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읽어보고 따라 하라는 듯 좋은 소설이나 시집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그의 생일이 찾아옵니다. 그의 생일날 무슨 선물을 건네줄까 고민하는 내 모습이 참 이뻐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