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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 9월도 절반이 지나가는 지금, 본문
생각이 유독 많아지는 요즘
시간이 흐른다는 것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내 나이 서른 하나
결혼이라던지 직업이라던지에 대해서
그 외 생활과 삶의 전반에 대해서.
돌이켜 반성하고 앞을 계획하며
되도록이면 서른 둘이 되기 전까지는
최소한의 나를 만들어두고 싶다는 욕심이 나는지도 모른다.
낯선 세상에 대한 어색한 부담감,
마주한 사람들과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
거세게 몰아치는 검은 바람 같은 세상 속에서
꿋꿋하게 맞서 버티고 살아갈 수 있으려면
변화와 유지가 각각 절반씩은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렇지만 결코 녹녹치는 않다.
때로는 쉬이 변해버리고
때로는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람이다.
나 역시 그러한 평범한 한 사람이기에.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눈 앞의 상황을 즐길 수 밖엔.
쉬이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이 기다리기에
두렵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매일을 긴장과 기대 속에 살아갈 수 있으니깐.
어떻게든 다가올 수 밖에 없는 내일,
그 날을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다가올 내일을 기다려본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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