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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 입사 한 지 열흘 째… 본문
개발자는 사실 PC사양을 크게 타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어차피 웹 개발이었고 늘 서버에 붙어 살았으니깐!
그런데 요즘은 아직 업무를 시작하기 전인데도
엑셀만 돌려도 중간중간 뻗으려 하는 이 아이가 나는 무섭다.
으으... 윈도XP로 돌려서 까는게 더 현명한 길인가..?!
한참 쉬다가 일을 다시 시작해서 조금 피곤한 날들이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그런 요즘이 매일매일 살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듯 하다.
사실 그래서, PC의 버벅거림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영 불편하면 내 노트북이라도 들고 오리,
일과 그 일을 함께 이끌어가는 사람들만 나와 잘 맞는다면…
음… 이런 말은 아직 하고 싶지 않아서 속에만 두고 있었는데,
"일이 간만에 나를 설레이게 하기 시작했다."
해보자.
다시 넘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하지만,
그 때가 언제 오든지 일단은 내가 해볼 수 있을만큼은 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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