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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 6월 24일 본문
내게는 특별함이 많았던 10년 전쯤의 그 날짜.
2002년 6월 24일.
내게 찾아왔던 첫 번째 사랑.
물론 첫사랑은 아니었지만.
첫사랑.
중학교 1학년 때 국어 교생으로 부임 받아오셨던
눈이 크고 반짝거렸던 선생님.
뭐, 그 나이에야 그냥 좋아하던 그 마음으로 끝이었지만
그 선생님 덕분에 문학 쪽에 관심이 커졌었다.
이 후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쭉-
국어, 문학 선생님들과는 참 친하게 잘 지냈었지.
뜬금없이 첫사랑을 생각하니 웃긴다.
하여간 그 때 만나던 그 사람도
지난 겨울에 아주 우연히 만났었지만
정말 많이도 늙었더라.
물론, 당연한 얘기겠지만 못 알아봤었다.
그립지도 않았고 아련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 생각 뿐이었다.
정말 많이도 늙었구나.
2003년 6월 24일.
이듬해 같은 날짜에 군에 입대하면서
군 생활로 2년 정도를 까먹기는 했었더랬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참을성이 사라져 가는걸까.
이 후로 줄어가기 시작했던 연애기간,
4년, 3년, 2년.
이젠 1년을 채 버티기도 힘들어져 버린 건
상대방이 문제라기 보다는 내가 뭔가 문제가 있는거 겠지.
그렇게 오래도록 고민하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다
결국 지난주에 잠시 기분 전환겸 바다를 보고 왔다.
버릴 마음들은 떨쳐버리고
잊어버렸던 마음들은 다시 부여 잡으러.
2012/06/21, 매우 흐린 속초해변. 공인 구름인도자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여행 한 번으로 모든 것이 달라지고
내 마음도 그렇게 쉬이 변할 수 있다면야
시간이 없더라도 누구나 여행을 하겠지.
하루 밤에 모든 것들을 변하게 할 수 없다는 것.
그 잔인한 사실만을 몸소 깨달았다.
다만,
그 날 검은 하늘 아래서
백사장을 밀어내려 밤새도록 밀려들던
그 검은 파도를 기억하고 있다.
그 파도를 닮고
그 바다를 닮아가자.
그렇게 살아가 보자.
2012/06/21 속초해변. 나는 무엇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가.
지난해 오늘, 그리고 그 이전해 오늘.
어떤 일들과 함께 살았었는지 잘 기억조차 안나지만
중요한 것은 오늘 즈음이
1년의 거진 절반 정도를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
지나온 1년의 절반을 다시 돌아보고
남아있는 남은 절반을 재차 계획하고 꿈꾸는
그런 날짜로는 정말 좋은 시기가 아니던가.
2012년 6월 24일.
날씨가 무더운 것이 조만간 장마가 올 것만 같다.
내 생활은 지난 달을 경계로 다소 허물어져 버렸고
그런 잔인한 5월을 보낸 뒤에
이 달엔 나에 대해 더욱 많은 생각을 해오고 있다.
이젠 그 생각을 잠시 멈추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자.
「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적게 느낀다.」
얼마 전에 봤던 그 문장처럼
이제는 생각보다 몸소 깨닫고 하는 행동에 무게를 싣자.
그래도 될만큼 나는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2013년 6월 24일.
그 날엔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오늘보다 더 좋아질 내일을 위해
그리고 간절하게 바라는 내 꿈을 위해
일단 나는 또 한 발짝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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