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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이늦닢 본문
붉던 가슴 갈색으로 퇴색될 때
천 길 아래는 바라보지를 말자
작별의 인사는 짧게
재회를 기약 말고
소원해질 깊이를 측정하지 말자
이별은 또 다른 무언의 언약
멀고 아득한 것은 그립고 빛나는 법
하늘 높고 바람 없는 날
수줍던 옛 기억
철 시린 햇살에 걸어두고
나비처럼 날아가리
황홀한 오해로
@ 장지동 가든파이브, 2009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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