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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記] 醉中短言

如月華 2008. 4. 22. 01:45

깊은 밤 가로등이 수 놓은 거리 위에
내게만 들리는 음악 소리에 나를 묻는다.

귓가에 들리는 멜로디는
울적한 나의 맘을 달래어보곤
멈추지도 않고 끊임없이 흐르고 흐르리.
내 눈물도 따라서 가냘프고 작은 너의 손을 따라 흐르리.

지친 몸을 뉘일 곳을 찾아
고단한 이 영혼이 쉴 작은 집을 찾아
헤메이고 또 헤메였지만

깨지 않을 깊은 수면 속에 빠져야만
이 고통과 혼란을 떨쳐낼런지도 모르겠다.

멈추지 않는 이 시간은
오늘도 하염없이 흐르고 또 흐른다.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보려
눈물 자욱이 아직 선명한 내 눈을 닦아봐도
남는건 오직,

그리움과
이 깊은 어둠 속의 외로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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