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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08/11 (3)
som2day.com
오랜시간 갑갑했던 이 가슴이 녹아내립니다. 고맙습니다! 드리고 싶었던 말입니다. 드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말입니다. 드리고 싶었짐나 그렇게 하지 못해서 속앓이까지 했던 그 말입니다. 왜 못했을까요. 어려운 말도 아닌데. 그토록 어렵고 괴로웠던 시절을 이길 수 있던 당신의 그 말 한마디. 그 말에 내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 고마움에 눈물이 흐릅니다. 그 고마움을 진작에 말씀 드리지 못해 눈물이 흐릅니다. 그 고마움을 진작에 전하지 못함에 제 자신이 미워져 눈물이 흐릅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펼쳐지는 흰 국화의 화환들, 그리고 그윽한 향내를 뒤로 한 할머니의 영정사진. 실감은 났지만 이상하게도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그냥 머릿속이 멍할 뿐이었다. 그곳에서 지내던 이틀동안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았다. 속이 상하다거나 가슴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그 적막함에 숙연해질뿐이었다. 외로우셨구나, 정말 외로우셨겠구나. 가슴을 치고 후회를 해봐도 어쩔 도리는 없다. 수많은 기도와 축복, 아름답게 장식된 화환은 돌아가시기 전 병환으로 힘들어하실 때 옆에서 손 한번 못 잡아드린데에 대한 보상이 절대로 될 수 없다. 그래서 한참을 죄송스러움에 더 힘들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에덴동산에 할머님을 모시면서 터져나오던 눈물이 그 후회의 결정이었는지도 모른다. - 2008. 9. 27. 할머니, 죄..
오늘은 밤 공기가 참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거리의 사람들은 어디론가 바삐 사라져갑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바삐 사라져갑니다. 그래서 더욱 이 차가운 밤이 가슴에 사무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차창 밖으로 멀어지는 어둠에 한숨을 한 번 내쉬어 봅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깔깔대는 학생 녀석들과 그 소리에도 아랑곳 없이 꾸벅꾸벅 졸고 계시는 아저씨와 전화기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젊은 아가씨와 서로 바짝 붙어서 쌩긋쌩긋 웃는 연인들과 그들을 보며 한쪽 눈을 찡그리는 할아버지와 차갑고 어두운 차창 밖을 마주한 이 작은 세상 속. 가슴 속을 울려퍼지는 작은 이어폰의 속삭임은 지친 나의 하루를 달래어주는 듯 따스하게 녹아내립니다. 차가운 밤 공기 속에도 쓸쓸히 혼자 걷는 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