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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記] 기도

如月華 2009. 9. 28. 15:52

눈을 뜬다는 것조차 두려운 세상에 하루 하루 내딛어 걷습니다.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는 세상의 짐을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십번씩 반복하고만 있습니다.

그래도 그럴 수 없음은,
세상에 태어난 사명을 아직 다 하지 못했다는 것과
머릿 속 마음 속 가득 찬 이 느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참으로 못났습니다.
정말 못났습니다.

작은 일에 크게 괴로워하며 술과 담배로 쏟아지려하는 눈물을 삼키어도
어느새 눈가는 젖어옴을 느끼는 이 생활을 이제는 그만하고 싶습니다.

나 또한 그렇습니다.

그게 나이기에 나 역시 받아들이는 부분이라고 변명을 하지만
나 스스로를 이기고 바꾸어 나갈 수 있음이
나의 길이고 내 인생의 열쇠라는 것을 나는 잘 압니다.

오늘까지만 울겠습니다.
지금만 울게 허락해주소서.

나의 눈을 가져가신다 할지라도 저는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저의 눈물을 모두 가져가주소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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