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대치동
- nikon 50.8d
- 삼양 14mm f2.8
- 넥서스5
- 시
- 여름휴가
- SEL55F18Z
- 마음의 창
- 사진
- Sony
- nikon mf 28-50mm
- 맛집
- nex-5n
- 꽃
- NEX-F3
- SEL2870
- 야경
- 제주도
- 제주
- SONY A7
- sel50f18
- ILCE-7
- 일기
- 렌즈터보
- 사랑
- lens turbo
- a7
- 봄
- 여행
- 소니
- Today
- Total
som2day.com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도현 본문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 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도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 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 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 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 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 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한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신설동역, 2011년 8월 2일
'§ 시 더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치지 않은 편지, 정호승 (0) | 2012.06.04 |
---|---|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0) | 2012.01.18 |
마지막 편지, 안도현 (0) | 2012.01.18 |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원태연 (0) | 2012.01.13 |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원태연 (0) | 2012.01.13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