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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내린 눈이 동네를 하얗게 덮어 버렸다.얼마 남지 않은 올해도 내리는 눈으로 차곡이 덮여 가겠지. @ nex-5n + nikon 50.8d (lens turbo)@ snapseed + photo editor (android)
눈이 오네, 구름 같은 저만치 하얀 눈이 방울져 창가를 지나사람들과 사람들의그림 같은 기억에 앉아 녹아가네 한 해 전에 그대와 내가눈을 맞던 거리마다 숨겨놓은기억들이 광선처럼나를 뚫고 들어와 더욱 아프게 해 지나간 마음은 지나간 그대로그대와 나만의 아름다웠던 그 나날들이나는 두려워져녹아 없어질까 난 무서워 눈이 오네저만치 하얀 눈을 방울져 창가를 지나사람들과 사람들의그림 같은 기억에 앉아 녹아가네 @ 선릉역 눈 오던 밤, 2013년 12월 14일
한동안 일용할 파울라너 헤페바이저 5병이 홈플러스에서 단돈 1만원!사람들이 눈에 띄는대로 박스로 집어갈만큼 인기가 좋은 이 맥주는 그 동안 맛 볼 기회가 없었다.묘하게 혀 끝을 찌르는 끝맛이 일품, 역시나 소문대로다. @ nex-5n + nikon 50.8d (lens turbo)@ snapseed + photo editor (android)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삶이란나 아닌 그 누구에게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연탄차가 부릉부릉힘 쓰며 언덕길을 오르는 거라네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 먹으면서도 몰랐네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생각하면삶이란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 가평역 인근 길가에서, 2013년 12월 8일
원래는 잣두부 정도가 돌아오는 길의 적절한 코스였으나이동경로의 비효율성, 전날보다 더 안좋은 날씨 등이 우리를 붙들었다. 결국 돌아가는 길에 아무데나 걸리는대로 들려 배 채우기로 맘 먹고 출발.길가에 있던 콩나물국밥 집으로 고고싱~! 이건 부추장떡 단돈 5,000원!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메인메뉴 콩나물국밥을 찍는걸 깜빡했다. 포스팅 실패; @ nex-5n + nikon 50.8d (lens turbo)@ snapseed + photo editor (andr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