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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 유난히 깨끗한 오늘

如月華 2012. 10. 18. 09:01


들판이 저렇게 아름다운 것은

아무렇게나 살지만 아무렇게나 살지 않는

들풀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름 모를 들풀들을 싸잡아 잡초라고 부른다.

자기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벌과 나비들이 외면할지라도

서러워하지 않고 장미나 백합의 자리를 시기하지 않으며

들풀은 들풀대로 힘을 다하여 향기를 발하며 살아간다.


시원한 솔바람과 함께

맑고 드높은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고 깨끗해 보이는 오늘이다.


- 새벽편지 10월 18일자, 김효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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