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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話] 애정표현에 정반대 남녀, 계속 사귈 수 있을까 본문
February 21, 2012, 2:07 PM KST
애정표현에 정반대 남녀, 계속 사귈수 있을까
By ELIZABETH BERNSTEIN
인디애나 카멜에 거주하는 척 포드(61세)는 부인에게 사랑한다고 자주 말한다. 같이 걸을 때는 손을 잡고 TV를 볼 때는 꼭 붙어서 보고 껴안는 것도 많이 좋아한다.
부인이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소파에서 2시간 동안이나 껴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고등학교 상담교사에서 은퇴한 부인 주디 포드(66세)는 말한다.
자기와 반대인 사람에게 끌린다고 하지만 그 중 아마 가장 어려운 커플은 감정적 밀접함을 즐기는 사람이 감정을 억제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일 것이다.
전자는 애정을 보이는 걸 좋아한다. 포옹, 키스하기, 꽃선물, 사랑의 메시지를 하늘에 쓰기 등 이들에게 지나친 애정표현이란 없으며 상대가 애정표현을 하는 것도 갈구한다.
반면, 후자는 깊게 사랑할지언정 표현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상대가 애정표현을 먼저 하길 바란다. 심지어는 상대가 사랑을 표현하는 게 불편한 사람도 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워낙 다르기 때문에 애정을 쏟는 타입과 그렇지 않은 타입이 서로 매력을 느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표현을 잘하지 않는 사람이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감정을 잘 주는 사람은 표현을 잘 안 하는 사람의 애정을 끌어내는 데 흥미를 느낀다. 한편, 신중한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을 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마음 속 깊이 갖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최악의 면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애정표현을 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이 바란다고 느끼면서 절제하는 상대방이 뒤로 물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전자는 관심을 끌기 위해 더 많은 애정을 주고 상대는 더욱더 뒤로 물러난다.
은퇴한 사회교사 척 포드는 20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아내가 자신의 애정에 마땅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먼저 안거나 키스하는 일도 드물었고 손을 잡더라도 아내가 좋아하지 않는 걸 알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 역시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았다”고 척은 회고한다. “결혼생활이 잘 안 풀린다면 낚시나 사냥을 가거나 공부를 하거나 직장관계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결혼생활이 지속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었다.
부인이 척에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나는 꼭 섹스가 아니더라도 신체적으로 가까움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녀는 자신이 애정표현이 별로 없는 독일계 미국인 가정에서 자랐음을 상기시키며 집을 단장하고 휴가를 계획하고 시댁과 만남을 갖는 등 행동으로 애정을 보이는 것이 더 좋다고 답했다. “나는 시간을 같이 보냄으로써 사랑을 표현하는 친밀한 가정에서 자라났다”라고 부인 주디는 말한다.
심리학계에서 ‘애착스타일’이라고 불리는 애정 표현 방식은 일부는 학습되고 일부는 유전된다. 애착은 진화에서 인간의 기본욕구로 여겨진다. 안기거나 신체적으로 애정표현을 받지 못한 고아 등의 아동은 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뉴욕 콜롬비아대학의 정신과의사이자 신경과학자이며 ‘애착: 성인애착의 신과학과 사랑에 미치는 영향’을 저술한 아미르 레빈 박사는 애착스타일을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으로 분리한다. 인구의 절반 이상은 안정형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타인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고 친밀함을 편하게 여긴다고 그는 말한다.
인구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불안형은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여부와 관계에 대해 자주 걱정한다. 불안형은 일반적으로 애정표현을 많이 한다. 인구의 25% 정도인 회피형은 친밀함이 자주성의 상실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까워지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1960년대 중반 존스홉킨스 대학의 심리학자 메리 에인스워스는 ‘낯선 상황’이라는 실험을 개발했다. 어린 아이와 놀던 엄마가 방을 떠나고 낯선 사람만이 남아있다가 다시 엄마가 돌아오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유아는 엄마가 방을 떠났을 때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에인스워스 유아-부모 애착클리닉의 로버트 마빈 원장은 말한다.
에인스워스 박사는 엄마가 방에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관찰했다. 엄마에게 달려가서 곧 진정한 유아는 안정형으로 결론지었다. 엄마에게 달려갔지만 달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유아는 ‘불안형-저항형’으로 분류되었다. 엄마에게 가지 않거나 잠시 접근하다가 돌아선 유아는 ‘불안형-회피형’ 범주에 포함되었다.
현재 메사추세츠 보스턴대학에서 개발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에드워드 트로닉 박사는 ‘가면놀이’라는 실험을 통해 유아가 어린 나이에도 엄마가 감정적으로 물러나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였다. 트로닉 박사는 엄마가 1살 가량 된 아이에게 애정을 보이며 노는 모습을 녹화한 후 엄마가 무표정을 짓게 했다. 아이는 표정변화를 눈치채고 엄마를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웃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다가 나중에는 소리를 지르며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레빈 박사는 다행히도 애착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커플은 서로에게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한다. 일례로 “내 친구들 앞에서 애정 표현하는 게 어려운 건 알지만 집에서는 매일 안아 주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애정을 보이는 이상 애정표현이 꼭 50:50이 될 필요는 없다. “각 파트너는 자신이 편안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일 필요가 있다”라고 뉴욕 마운트 키스코의 결혼 및 가족상담사인 샤론 오닐은 조언한다. 오닐 박사는 자신이 남편보다 감정적으로 절제하는 스타일이라서 집에 오면 키스해 달라고 남편이 부탁했다고 한다.
포드 부부는 서로의 차이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 주디는 집에 왔을 때와 자기 전 남편을 껴안아 준다. 척은 기대치를 조정했고 더 이상 부인이 언어적 신체적으로 애정표현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부인이 다른 방식으로 하는 애정표현—특별한 주말계획, 사냥복 세탁, 그가 캠핑을 떠나기 전에 음식을 준비해서 얼려두는 것 등—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 중심에 이르렀다. 의사소통 덕분이다.”
기사출처, Korea Realtime.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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