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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念] 고마워요

如月華 2011. 9. 28. 13:26
지난 20여일의 시간을 털어내야만 했기에 더욱 아팠다.
하지만 여지껏 느껴온 아픔과는 다른 심장이 아팠다.

조심스러웠다.
그만큼 소중했다.
사람을 믿었다.

그렇게 전혀 생각할 수 없던 상황이 도래했다.

애초부터 아니었던걸까.
- 그런데 왜 진작 표현하지 않았을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던걸까.
- 이유도 모르고 사과할 수는 없었는데.

아니, 혹시 신상에 사고가 생긴것은 아닐까.
- 설마.

그것도 아니라면 혼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것은 아닐까.
- 이건 안되는데. 사람이 이러면 안되는데.


수많은 추측과 고민을 밀어내려는 초침은 째깍이고 있었다.
결국 이렇게 모든 상황을 밀어낸 순간까지도 시간은 흐른다.

흐르다보면 아픔에 익숙해질 날도 오려니.
이 마음 서랍장에 담아두었다는 기억조차 잊혀질 날도 오려니.

매번 내뱉었던 그 이야기대로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 이야기도 아직 진심임에는 변함이 없으니.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짧았던만큼 내겐 강렬했다.
아껴두었다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할 수 없게 되었다.

무슨 이유가 되었든 이젠 아무 상관 없겠지만.

지난 시간,


「 행복했어요. 고마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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