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벌써 8년째 함께 하는 녀석. 한 시대를 풍미했고 이젠 리시버의 역사로 남았듯이 내가 가진 이 녀석도 최근 주력으로 쓰진 않지만 때때로 서랍에서 꺼내어 귀에 꽂고 눈을 감으면 어느샌가 내게도 오랜 시간들이 응답해 오는 것만 같다.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간만에 꺼낸 이 녀석과 함께 이젠 제법 쌀쌀해진 이 계절을 시작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