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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너와 헤어져 돌아오는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두 점을 치는 소리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ㅡ 부제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 가리봉동 뒷골목에서, 2014년 1월 30일
명절음식은 맛있지만 뭐랄까 느끼한 그런게 좀 있다.매콤한게 땡겼던 남매는 집에 짐만 내려놓고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명절연휴인지라 문을 닫은 곳이 너무도 많았고,결국 그렇게 모란역 근처까지 가게 되는데... 기다리고 기대했던 맛이 있어서였을지 더 맛깔나게 다가왔던 낙삼(낙지+삼겹살)두루치기! 거기에 맛을 더했던 짚동가리쌩주, 요건 생막걸리다.맛있다, 맛있다~! 좋은 집도 하나 또 개척했으니 조만간 다시 한 번 고고싱?! @ ILCE-7 + FE 28-70mm f/3.5-5.6 @ Retouched by Snapseed
설 당일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께 세배 올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최근 들어 가장 날씨가 푸근하고 좋았던 날로 기억한다. 내가 찍은 인물사진의 특징은 인물의 얼굴은 안나온다는 것. 맑은 하늘 덕 좀 봤던 안양역 간판, 인물(?)이 확 살았다. 버스가 안와서 심심했던 동생님 @ ILCE-7 + FE 28-70mm f/3.5-5.6 @ Retouched by Snapseed
미륵대불을 등지고 돌아서니 제법 익숙한 도시가 멀찌기서 한 눈에 들어온다. 건물 바닥의 문양들도 섬세하고 아름답다. 따스한 느낌의 해수관세음보살상 약 400여년 전의 봉은사 주지로 있었던 조선의 허응당 보우대사의 동상.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이 절은 신라 말 원성왕 10년에 세워져 올해로 1220주년을 맞는다고 한다.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 다시 한 번 찾아야겠다. @ ILCE-7 + FE 28-70mm f/3.5-5.6 @ Retouched by Snaps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