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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상

2014년 2월 8일, 숭례문

如月華 2014. 2. 25. 11:40

지난 8일, 렌즈 청소 때문에 오랜만에 시내 나들이(?)를 했습니다.



숭례문


2007년 8월 24일, 남대문 상가에서 카메라를 사가지고 나오며 찍은 첫 샷이자

제가 갖고 있는 마지막으로 남겨둔 예전 숭례문의 모습입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열고 글을 적기 시작했던 지난 2008년,

그것도 무려 설 연휴에 안타깝게도 불 타 사라져 버렸었지요.


[記] 새해의 문턱에서 사라져버린 우리의 국보 1호

http://som2day.com/5


이 시간이 벌써 아득하게 느껴질만큼 6년이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것들이 변화했고 불에 타 사라졌던 국보 1호도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 물론 부실시공이니 뭐니 이런저런 말들은 많았던건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요.



눈이 참 많이 왔던 날이었지만 하늘의 색은 보정의 힘을 살짝 빌려보았습니다.

예전에 찍었던 사진과 바라보는 각도가 달라서 그런지 오묘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HDR 촬영 후 무보정 한 컷.

날이 맑아서 하늘이 푸른색이었다면 더 예뻤을텐데 아쉽네요.



역시 HDR 촬영을 했더니 맞은편 차들의 궤적이 살짝 보이는군요.


조선 태조 7년인 1398년 완공되어 6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서울과 함께해 온 숭례문.


마치 우리의 역사처럼 많은 아픔을 겪고 보수되어 왔지만

여전히 국보 1호로써 도성의 남쪽하늘을 믿음직스럽게 받쳐주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지난 2010년 복원사업 진행과 함께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너무도 각박한 자본주의 세상 위에서

각자의 이해득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지 어떤지 잘 모르지만

한국인으로써의 자긍심까지 돈에 팔아버리지 않기를,

또 더 이상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인 이 숭례문에 상처와 아픔이 없기를 간절히 바래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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