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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記] 새해의 문턱에서 사라져버린 우리의 국보 1호

如月華 2008. 2. 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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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사고 나오면서 찍은 숭례문. 이 사진이 마지막일줄은...

2008년 설을 지낸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일요일 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사고를 우리는 맞이했다.

"국보 1호의 소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국보 문화재를 일일이 기억하는 사람이야 드물겠지만,
그래도 누구나 알고 있고
어느 곳보다도 가까웠던 600년 조선의 역사, 숭례문.

너무도 가까웠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서울 한 가운데 자리잡은 역사의 현장이
그렇게 허망하게 사라질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 글을 쓰는 것은 단지 나의 생각을 담기위함 그 뿐이지만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는 것은 나 뿐이 아니리라.
재건사업을 통해 복원된 숭례문을 볼 수야 있겠지만
이미 검은 재가 되어 사라진 소중한 역사까지 되돌릴 수 있겠는가.

오늘 방화범이 검거되었다는 소식을
뉴스와 인터넷을 통해 접한 뒤에야
밀려오는 울화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사진: 2007년 8월 24일 남대문에서 카메라 산 기념으로
         아름다웠던 숭례문에 처음 셔터를 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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