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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상

2013년 9월 26일, 페르세우스와 카시오페이아

如月華 2013. 9. 26. 16:37

한 달 전인가 별똥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포털이 떠들썩 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단 한 장의 사진도 건질 수 없었고, 그제서야 별을 찍는 방법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었다.

- 소프트필터, 조리개, … 뭐, 그렇고 그런 것들.


어제는 비가 오고 난 다음 날이라서 그랬는지 밤 하늘이 평소보다 엄청 맑다는게 느껴졌었다.

삼각대와 무선릴리즈, 스마트폰을 가지고 무작정 다시 옥상으로 향했다.



그래도 나름 멋드러진 별자리 테마를 골라보았다.


페르세우스 자리와 카시오페이아 자리.

- 사실은 카시오페이아 찾는 편이 난이도 면에서 좀 나아보… 쿨럭…


핸드폰에 설치된 별자리 앱을 통해 하늘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화면과 하나씩 짝을 맞추어가면서 완성했던, 그런 사진이었다.


찰칵-


삼각대 위에 타이머가 다 돌아간 후 확인했을 때 밀려온 감동!


근데 실제로 다시 뽑아놓고 보니깐

지난 번 별똥별.. 그 때랑 별 차이가 없는 듯도 싶다. -_-...


- 사진은 만지면 커지니깐 되도록 큰 화면으로 보시길 추천드림 ㅠ_ㅠ



후보정은 정말 안하는 편이긴 한데

만져주지 않으면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다.


가볍게 포토샵으로 별자리 라인만 똑똑 그려보니…


음...

음...


뭐, 조금은 나아지긴 한 건지…


잘 모르겠다. -_-


신화 속에 나오는 두 사람은 사위와 장모의 관계에 있다.

카시오페이아는 에티오피아의 왕비이자 페르세우스의 아내 안드로메다 공주의 어머니로,

허영심이 많은 여자로 신화에 등장하고 있다.


자신이 바다의 요정보다 아름답다고 떠벌리고 다니다 그만 바다의 요정의 노여움을 샀고

이 같은 일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까지 들어가게 된다.


그 일로 인해 카시오페이아는 안드로메다 공주를 제물로 바다괴물에 바쳐야만 했는데

때 마침 메두사를 사살하고 돌아가던 페르세우스가 공주를 구출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관련 정보 출처]

- 페르세우스 자리,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9&contents_id=6492

- 카시오페이아 자리,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9&contents_id=6657




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도심인데도 불구하고 남한산성 쪽 하늘에는 별이 많이 보이는 듯 하다.


밤 하늘 별을 하나하나 따라 이리저리 핸드폰을 돌려보다 보니,

중학교 갓 들어갔을 무렵 담임 선생님이 수업 마치고 데려가주셨던 서울대 천문대가 생각이 났다.

- 그 당시에는 별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어도 이 곳에서 언제까지 살아갈런지 확실치는 않지만

그 동안에는 굳이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옥상에서 별을 바라 볼 일이 많아질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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