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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새벽길 풍경

如月華 2012. 2. 2. 16:16


시동을 거는 자동차의
마른 기침 소리가
푸른 공기 속으로 울려 퍼지더니

그제야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가 하나같이
온몸에
검고 두꺼운 천을
돌돌 감고서
좁은 발걸음을 바삐 옮긴다

요즘 들어 게으름을 부리는 해는
오늘도 여전히 늦나 보다

근데 뭐,
조금 늦으면 어때

이제는 제법
북적이는 거리에서
어스름을 걷어내고
온기를 내려주면서
제 할 일은 다 하고 있으니

그거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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